광주대표도서관 용접만으로 트러스 접합? 붕괴를 부르는 7가지 위험 신호
광주대표도서관 용접만으로 트러스 접합? 붕괴를 부르는 7가지 위험 신호
2025년 12월, 광주 서구에서 신축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대형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2층 지붕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철골 트러스 구조물이 무너졌고, 현장을 점검한 전문가들은 트러스 접합부, 특히 용접으로만 연결된 접합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이 사건은 다시 한 번 철골 구조물에서 접합부 품질과 시공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본 글에서는 광주대표도서관 사례를 계기로, 시설안전 실무자·현장 관리자·감리·발주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붕괴를 부르는 7가지 위험 신호’를 정리한다.
왜 철골 구조물 사고는 ‘접합부’에서 시작되는가
트러스 구조는 비교적 적은 재료로 큰 경간을 확보할 수 있어 도서관, 체육관, 주차장, 공공청사 등 대형 공공시설에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설계라도, 하중을 전달하는 핵심 요소는 결국 부재와 부재를 잇는 접합부다.
특히 장경간 트러스의 경우, 공장에서 제작된 부재를 현장에서 이어 붙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이 과정에서 용접 접합이 사용된다. 이때 접합부 하나라도 설계 의도대로 시공되지 않으면, 하중이 인접 부재로 재분배되며 연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사례 역시 168m에 달하는 장대 트러스가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제작된 뒤 현장에서 용접으로만 접합되었다는 점에서 접합부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위험 신호 1: 용접 비드 형상이 불균일하다
첫 번째 위험 신호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현장에서 가장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다. 용접 비드가 일정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끊겨 보이는 경우 이는 명백한 품질 이상 신호다.
용접 비드는 단순히 보기 좋은 마감이 아니라, 설계된 강도를 실제로 확보했는지를 보여주는 시각적 지표다. 비드 폭이 들쭉날쭉하거나 언더컷, 오버랩이 발생했다면 용입 불량이나 응력 집중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겉보기엔 괜찮다”는 판단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콘크리트 타설처럼 하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순간 이러한 미세 결함이 파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 신호 2: 용접부 주변 변색·균열 흔적
용접부 인근에서 푸른색, 갈색 등의 과열 변색이 보이거나 미세한 균열 흔적이 발견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용접 과정에서 열 입력이 과도했거나, 냉각 과정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열 영향부(HAZ)는 본체 강재보다 취약해질 수 있으며, 이 구간에서 균열이 시작되면 구조 전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장경간 트러스처럼 응력이 집중되는 구조에서는 이러한 균열이 치명적이다.
위험 신호 3: WPS·PQR·용접사 자격 확인이 부실하다
용접은 숙련도에 따라 품질 편차가 매우 큰 작업이다. 따라서 모든 구조용 용접은 사전에 승인된 WPS(용접절차사양서)와 이를 검증한 PQR(용접절차검증기록)에 따라 수행되어야 한다.
광주대표도서관 사고와 같은 대형 공공시설에서는 용접사 자격, 작업 이력, 용접 조건 기록이 명확히 관리되고 있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된다.
현장에서 이러한 문서가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거나, 실제 작업과 다른 경우라면 이는 이미 위험 신호가 켜졌다고 봐야 한다.
위험 신호 4: 비파괴검사(NDT)가 생략되거나 축소된다
용접 접합부의 내부 결함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초음파검사(UT), 자분탐상(MT), 침투탐상(PT) 등의 비파괴검사가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정 지연,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검사 비율을 줄이거나 형식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사고 가능성을 현저히 높이는 요인이다.
국토안전관리원에서도 철골 구조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접합부 검사 미흡을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참고: 국토안전관리원
위험 신호 5: 맞춤 불량과 편심 접합
트러스 부재를 현장에서 접합할 때 루트 간격이 과도하거나, 부재 중심선이 어긋난 상태에서 용접이 진행되면 편심 하중이 발생한다.
이러한 편심은 구조계산에서 가정하지 않은 응력을 발생시키며, 용접부 파단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특히 장경간 구조에서는 미세한 오차도 누적되어 큰 변형으로 나타난다.
위험 신호 6: 가설 지지·임시 브레이싱 부족
콘크리트 타설 전후에는 트러스 구조가 완전한 강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 시기에 가설 지지나 임시 브레이싱이 충분하지 않으면, 타설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역시 콘크리트 타설 중 발생했다는 점에서, 가설 구조물의 적정성 여부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험 신호 7: 타설 순서·속도 관리 부재
콘크리트 타설은 단순히 붓는 작업이 아니다. 구간별, 단계별로 하중을 분산시키는 정밀한 시공 계획이 필요하다.
타설 속도가 과도하거나, 중장비 이동 동선이 구조 검토 없이 변경되면 순간적인 집중 하중이 발생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사고가 주는 시설안전 교훈
이번 사고는 특정 공법이나 기술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시공·감리·안전관리 전반에서 기본 원칙이 얼마나 철저히 지켜졌는지를 다시 묻게 만든다.
특허 공법이나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더라도, 접합부 품질과 현장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조 안전은 확보될 수 없다.
현장 관리자·발주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 용접 접합부 WPS/PQR 승인 여부
- 용접사 자격 및 작업 이력 관리
- 비파괴검사 계획 및 실제 수행 기록
- 가설 지지 및 임시 브레이싱 설치 상태
- 콘크리트 타설 순서·속도 관리 계획
관련 공공기관 참고 자료
현장 안전관리와 구조 안전 기준에 대해서는 아래 공공기관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무리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단순한 개별 현장 사고가 아니라, 전국의 유사한 철골 구조물 공사 현장에 중요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용접 접합은 편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관리와 검증이 필요한 공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문제 없을 것”이라는 관행적 판단이 아니라, 데이터와 점검에 기반한 시설 안전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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